우라반다이의 풍경은 1년 내내 변화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빛 가득한 색조로, 가을에는 선명한 색으로 되며 겨울에는 하얀 눈 풍경으로 바뀝니다. 각 계절에 보이는 새와 꽃이 습지나 호수와 늪, 아고산대의 숲에 한층 더 색채를 더합니다.

여름에는 차분한 갈색 색조의 숲새(Urosphena squameiceps)와 굴뚝새(Troglodytes troglodytes)가 날기 시작하며, 쇠유리새(Larvivora ciane)와 무당새 (Emberiza sulphurata)가 푸르고 노랗게 선명한 색조를 자아내며 주변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습원에는 닛코 원추리의 꽃(Hemerocallis dumortieri var. esculenta)이 타오를 듯한 노란색 융단으로 촘촘하게 깔립니다.

가을이 되면 청화쑥부쟁이(Aster microcephalus)의 보라색 꽃잎부터 촛대승마(Actaea simplex)의 높은 줄기를 덮는 작고 하얀 꽃송이에 이르기까지, 색채의 분위기가 차분해집니다. 겨울에는 칠엽수(Aesculus turbinata)나 너도밤나무(Fagus crenata)의 회색 줄기와 마른 나뭇가지가 두껍게 쌓인 눈을 배경 삼아 또렷하게 보입니다. 여기에 양백당나무(Viburnum opulus)의 붉은 열매와 황여새(Bombycilla garrulus) 날개 끝의 붉은 빛이 색채를 더해 경관에 포인트를 줍니다.

봄의 따스함과 함께 우라반다이에 울창한 초목의 초록빛과 선명한 빛깔의 꽃이 돌아옵니다. 오구니누마 늪 근처에서는 진홍색의 홍황철쭉(Rhododendron japonicum), 아고산대의 숲에서는 분홍색 분홍노루발(Pyrola asarifolia)이 꽃을 피웁니다.